19년간 도피생활을 하던 30대 살인범이 검거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과거 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폭력조직 A파 추종세력인 B클럽의 전 조직원 C(37) 씨를 살인 등 혐의로 붙잡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2002년 7월 당시 18세이던 C씨는 경쟁 조직과 세력 다툼으로 대립하던 중 사소한 시비를 빌미로 조직원 7명과 공모해 상대파 조직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무차별 폭행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C씨는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그대로 도주해 자취를 감쳐 검찰은 그해 10월 지명수배했다.
19년간 도피 생활을 해 오던 C씨는 최근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최근까지 소재 수사를 계속하던 검찰은 C씨가 지난 4월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발신기지국 위치 추적,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은신처를 확보했다. 결국 C씨가 지난달 17일 검거되면서 19년간의 도피 생활은 막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살인사건 피고인에 대한 끈질긴 소재 추적과 검거로 사법 정의를 실현하고 범죄자에게 영원한 안식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린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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