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기념관, 공립 기념관으로 등록과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학예사가 꼭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그리고 손쾌환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강석주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혜경 의원입니다.
여러분!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찾고 있는 박경리 기념관이 아직까지도 공립 기념관으로 등록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이에 본의원은 오늘“박경리 기념관, 공립 기념관으로 등록요건을 갖추어 등록하고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학예사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박경리 선생님은 1926년 통영에서 태어나고 2008년 5월 통영에서 영면하셨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생과 사가 모두 통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서울생활을 거쳐 원주에서 사셨지만 마음은 한 번도 고향을 떠나 본 적이 없는 선생님이십니다.
작가에게 고향은 영원한 문학의 원천이요 샘이었듯 ‘김약국의 딸들’과 ‘토지’에서 고향 통영을 자신의 문학 출발이자 종점으로 삼았고 이 작품을 통해 고향 통영을 세상에 우뚝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통영시도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 세계와 그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알리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될 것입니다.
박경리 기념관은 선생님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신전리 양지농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부지에 지상1층, 지하1층(부지
4,465m², 연면적1,377m²) 규모로, 2014년 통영시 박경리기념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박경리 기념관에는 공무원 3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주요시설로는 기념관, 추모공원, 북카페, 유물 1,353점 등이 있습니다.
박경리 기념관은 평일이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고 특히 문학을 꿈꾸는 문학도부터 선생님을 추모하여 참배 오시는 분, 문화예술인 그리고 어린 아이와 손을 잡고 오는 가족단위까지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념관과 묘소 가는 길에는 산양읍사무소 및 관광과 그리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청보리와 유채꽃밭을 조성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도 계절 꽃으로 식재를 한다면 계절마다 오가는 기쁨이 더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박경리 기념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의무 배치 인력인 학예사 미배정 등으로 공립기념관으로서 등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는 2016년 개정된「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제9조와 관련하여 제2종 공립 기념관이 되기 위한 등록요건 중 학예사 미배치 및 수장고, 온·습도 조절장치 등의 미비로 등록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공립기념관으로 등록이 되면, 앞으로 기념관을 리모델링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총 사업비 40% 가까이 지원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시비 100%로 감내해야 할 실정입니다.
박물관 및 기념관은 그 지역 문화의 꽃입니다. 어떻게 전시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죽은 박물관, 기념관이 될 수도 있고, 살아 움직이는 역사의 현장, 예술·문화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과 시설관리 위주에서 벗어나 보다 흥미롭고 주제와 어울리는 기획과 전시를 통해 박경리 선생님을 다시 기억하고, 박물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예사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며 꼭 필요합니다.
현재 통영에는 통영시립박물관에 1명의 학예사가 전시, 교육, 유물관리, 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2020년 관리 유물이 54,000점에서 72,000점으로 늘어나면서 사실 1명의 학예사가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충원이 절실한 현실입니다.
본 의원은 빠른 시일 내 박경리 기념관이 공립기념관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요건에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여 산양읍 그리고 통영의 소중한 자산인 선생님의 기념관이 더욱 활성화되고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관련법 제7조에서 전문성 제고와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운영과 합리화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으므로 지역 전문가와 박경리 선생님을 사랑하는 지역인사를 활동하게 하여 통영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향의 도시답게 문학과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odday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