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혜원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강석주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윤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해양환경교육도시> 추진 필요성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지구적, 국가적, 지역적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폐기물로 인한 환경 파괴는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UN 기후환경정상회의>에서 16살 그레타 툰베리가“당신들이 내 꿈을 빼앗았다”라는 연설은 어른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우리는 환경 파괴의 대가를 미래세대에 지우고, 그들의 꿈을 빼앗는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환경보전은 국가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사회 모든 구성원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환경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통영은 바다의 땅이라 불릴 만큼 천혜의 바다 환경 토대 위에 우리 삶을 이어왔고, 공존해 왔습니다. 그리고 바다는 자랑스런 문화ㆍ예술을 꽃피우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통영을 상징하는 수많은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해양쓰레기로 점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원인은 우리의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와 정책이 미흡하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영시는 누구나 인정하는 해양관광의 메카입니다. 2007년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고,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도 있습니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시의 기본적인 여건을 볼 때 이제는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보다 더 적극적인 계획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해양환경교육을 특성화해서 모든 시민이 바다를 적극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강석주 통영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를 알리기 위해 <통영시 해양환경교육도시 선언>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 선언을 시작으로 해양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과 교육 체계, 그리고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갑시다.
현재 대부분의 광역지자체에서는 환경교육진흥조례가 제정돼 있습니다만, 기초지자체는 수원, 성남, 순천, 천안 등 10여 개에 불과합니다. 경남지역에서 <환경교육진흥조례>가 제정된 기초지자체는 한 곳도 없습니다.
지난 11월 5일 <환경교육진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사회 전반에 걸쳐 환경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하고, 중앙정부의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통영시의 경우 개정된 <환경교육진흥법>과 연동해 <통영시 환경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해양환경교육을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법과 조례를 기반으로 해양환경교육센터 지정, 해양환경교육사 등을 위탁ㆍ운영ㆍ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도적 기반과 함께 해양환경교육과 관련된 <지역교육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환경교육도시는 지역 구성원들이 지역에 기반한 환경교육 실행의 주체로 참여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영시 행정은 물론 통영시민, 학교, 마을,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지역 구성원들이 수평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영시가 해양환경교육도시를 선언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문화예술의 도시, 그리고 관광 도시의 명성에 더해 환경적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자부심과 이미지를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영시민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환경권을 보장하고, 향유하는 데 있어 해양환경교육도시가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윤이상 선생은“나의 음악은 고향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그 바다는 고기가 뛰는 소리와 배에서 매일 노랫소리가 들리는 통영 바다였습니다. 그런 바다를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odday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