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인통영시연합회(이하 한농연) 회원이며, 마을이장인 이모(49)씨가 한농연과 관련된 선거법 위반사건의 사실확인서에 서명을 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8월9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씨는 “지난 7월경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51)씨가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 도산면 소재 모부동산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실확인서 문구도 이미 작성돼 있었으나,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었다. 서명 당시 참석자들의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종용으로 서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도 못했으며, 선거법 관련 위반 고발목적으로 작성됐는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확인서 작성 경위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이씨로부터 한농연 이사회에서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연락이 먼저 와 1차 만나게 됐고, 이후 진술한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서에 서명해 줄 수 있느냐는 말에 이씨는 찬성해 확인서를 작성, 서명을 받게 됐다며, 왜 본인이 제보를 하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모농협장의 강석주 시장지지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씨는 “조합장이 형식적인 인사만 했을 뿐 특별한 사항이 없었다고 기억한다”며 사실확인서의 내용을 부인했다.
한농연 회장의 전화번호 기재와 관련해서 이씨는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작성해 달라는 회장의 부탁은 회원들의 의례적인 연락처 업데이트 과정으로 알고 있고 시의원과 시장 후보와 관련성은 없다”고 발뺌했다.
한농연 선거법 위반 관련 기사들에 대해서 이씨는 “‘무소속 유정철 시의원 후보가 많이 뒤처지니 지지를 부탁한다’ ‘조합장은 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후보를 소개하면서 지지를 부탁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형식적 인사만 있었을 뿐이다. 특이점이나 선거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처음 제보를 받았던 박씨는 “아마 회유와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살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난처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 접수 본지 기사에서 보듯이 ‘조합장과 한농연 회장의 전화인터뷰와 이씨의 말이 거의 하나도 차이가 없이 앵무새처럼 보이는 기자회견문이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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