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통영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 후보로 나가지 않겠다는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2월 6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동진 시장은 “군자는 좌립(坐立)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배웠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제 시정책임자의 직을 내려놓을 날을 기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민선 6기가 다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저의 거취와 관련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올해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남은 임기인 6월말까지 시정에 전념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시장은 “떠나는 사람의 뒷자리는 깨끗해야 한다. 우리 통영은 빛나는 미래도시인 만큼 그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물론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작별을 고할 시점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채무제로의 시 재정을 만들었고 앞으로 더욱 중차대한 비전을 열어갈 수 있게 돼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했다.
또한 “시민숙원사업인 봉평동 도시재생사업과 미륵~한산도 간 해상케이블카사업의 초석을 놓고 가게 된 것이 보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에 대해 김동진 시장은 “작년 11월 불출마를 결심했으나,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라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미루었다. 퇴임한 한 선배가 필리핀에서 학교와 교회를 세우고 계몽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퇴직후 이런 일도 보람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퇴임후 목사인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 갈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회의원 출마에 대해서는 상황이 아주 변화무쌍해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시장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동진 시장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경남도 경제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2002년 통영시장에 당선됐으나, 1년 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내려놓았다. 이후2008년 피선거권을 회복해 2010년부터 내리 두 번 당선돼 총 3선 10년간 통영시정을 이끌어 수산물 해외판매 개척, 루지, 스탠포드호텔 등 외자유치는 가장 큰 치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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