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화재 원인과 예방법>
찬바람이 불면 아이들이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특히 요즘들어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가 유행하면서 아이들과 같이 직접 요리를 하는 가정이 많은데, 자칫 잘못하다간 주방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해마다 주택, 아파트 등에서의 주방 화재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 화재출동의 상당수가 주방 화재이며 냄비과열 등 취급 부주의에 의한 오인 출동이 대부분이다. 이는 음식물 조리가 생활의 일부이며, 다양한 직업군 중 음식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 그만큼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15년 경상남도 한 해 화재 3,379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001건 발생하였고(59.2%) 재산피해가 무려 115억 원 발생하였다. 그 중 주방에서 부주의로 364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으론 조리기구(가스렌지)주변 가연물에 의한 화재, 가스렌지 주변 벽이나 환기구 후드에 있는 기름 찌꺼기 화재(지난해 발생한 음식점 화재는 2500여건, 이 중 20%가 주방 환기설비 화재), 조리중 자리이탈(낮잠, 음주 후 취침, 장시간 전화통화,TV시청 ,외출) 및 식용유 사용 중 과열로 인한 화재 등 상당수가 부주의와 연관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주방에서 많이 발생하는 화재 종류에 대한 예방과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가스레인지 주변 벽이나 환기구 기름찌꺼기가 낀 후드는 주방화재의 주요원인이며, 큰 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 청소해야 한다.
둘째, 가스 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하여야하며 음식을 가열할 경우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도록 하며 외출 시는 가스, 전기기구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식용유는 상온에서 취급시 위험성이 없으나 요리 등으로 가열 되었을 때 화재가 발생활 확률이 매우 놓으며 급하다고 물을 뿌리는 일은 절대 금하여야한다.
또한, 요리에 쓰는 식용유는 통상 288 ~ 385℃ 가 되면 자연적으로 발화가 일어나므로 요리 도중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며, 화재 발생시 물을 뿌리게 되면 폭발적으로 불이 붙은 기름이 튀어 대단히 위험하다.
일단 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k급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하고, 만약 k급 소화기가 없다면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튀김용기보다 큰 뚜껑을 덮거나(질식소화),상추, 배추 등 채소류를 넣어 열을 낮추는 방법으로 진압해야한다. 그리고 주변에 옮겨 붙은 화재는 분말소화기를 이용하여 진압하면 될 것이다.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재는 예고 없이 순식간에 찾아와 돌이킬 수 없는 큰 재앙을 초래 하므로 설마하는 마음을 버리고 생활 속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만이 존엄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첫 걸음이라는걸 명심하자.
통영소방서 소방안전대책협의회 위원장 류 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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