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유흥가, 골목길, 시장 일대를 돌며 범행대상을 찾다가 병원 벤치에 잠든 취객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일명 ‘아리랑치기’ 절도범 30대가 검거됐다.
통영경찰서(서장 박금룡)에 따르면, 검거된 윤모(39)씨는 지난 8월 26일 오전1시4분경 통영의 한 병원 후문 주차장 벤치에 술이 취해 잠든 피해자 A모(53)씨를 발견하고, 주차장 밖으로 나가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 속에서 모자를 꺼내 얼굴을 가린 채 다시 피해자에게 접근해 현금과 휴대폰 등 시가 140만원 상당이 든 손가방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이른 아침 신고를 접한 북신지구대(대장 박창섭) 3팀(팀장 구효수)은 병원 주차장 CCTV분석, 의심이 되는 30~40대로 보이는 남자를 확인하고, 병원 내부 CCTV를 다시 확인한 결과, 용의자의 얼굴 윤곽이 드러나 이를 토대로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다.
북신지구대 3팀은 비번날에도 30여개소의 CCTV를 8일동안 확인한 결과, 정량동에서 무전동까지 약40여분 가량 배회하며 또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거북시장 인근에서 동선이 두절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경찰은 동선이 끊긴 주변의 찜질방, 피시방, 마시지업소 등 탐문활동 중 피시방 종업원으로부터 용의자의 사진과 닮은 사람이 가끔 오후에 게임하러 방문해 심야시간까지 있다가 간다는 말을 듣고 잠복근무하던 중 지난 9월2일 오후5시17분에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된 윤씨가 주거가 부정하고 도주우려가 있어 긴급체포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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