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질서 준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법이란 지키면 오히려 손해란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선을 넘고도 들키지 않으면 합법이요, 질서를 어기고 단속 되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오늘 운이 나쁜 것일 뿐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똑같이 행동한 타인은 교묘한 수법으로 법망을 넘나든다며 피해의식을 토로하기도 한다.
기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기본의 중요성이라면,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필수적인 요건이요, 사회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기초 작업임에 틀림없다.
경찰에서는 국민들이 기초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과 단속예고제 및 성실 준수자 쿠폰제도(착한마일리지)등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단속에 대한 공정성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울러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이나 체험활동,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초질서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가 어디냐고 물으면 저마다 다른 나라를 꼽는다. 준법정신이 생활화된 싱가포르라고도 하고, 터키나 독일을 꼽기도 한다. 긴자 거리 한복판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주차되어 있는 일본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 슬프긴 하지만, 어느 나라인들 어린 아이만큼 기초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누구를 만나든 배꼽인사를 하고, 오른손을 든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복도에 떨어진 휴지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줍는다. 아이들의 이런 자발적인 행동들은 어디에서 기인될까. 바로 사회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기에 타인과 원칙에 대해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관계에 대한 의무감을 다해야 한다고 믿기에 기초 질서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에 기초 질서가 정착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이런 원칙과 신념이 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유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키면 모두가 지킨다는 신뢰감과 의무감, 나의 행동이 타인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준법정신이 내면화 될 때 기초 질서는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굳건히 뿌리를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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