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 정체성을 위한 통영학 연구 제안>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그리고, 강혜원 의장님과 선배 의원 여러분!
김동진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윤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우리 통영시의 향토사료관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아프리카속담에 “마을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그곳 공공도서관이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역사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현재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향토 자료는 우리지역의 정신문화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삶에 토대가 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그러나 우리 통영시는 향토자료 발굴에 힘을 쏟지 않아 통영을 연구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은 시민들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각종 문헌자료와 사진, 영상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 보관되지 못하고 여러 기관이나 개인에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토사 교육은 어려운 상황이고, 향토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 시민, 그리고 연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300년 통제영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말하면서도 정작 통제영과 통제사에 대한 자료 발굴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근현대사 관련 자료들은 정리되어 있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도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알려진 이중섭이 그린 ‘소’ 연작이 통영에서 그려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그가 통영에 체류하면서 통영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중섭의 통영 생활과 작품 활동에 대한 말은 무성하고 이를 증명할 자료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문화예술의 도시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강혜원 의장님, 그리고 선배의원 여러분!
지금부터라도 우리 통영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역사 문화적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우선, 「통영시 향토사료관」 조성을 요청 드립니다.
장소는 통영시립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접근성이 좋고 기존 도서관 시설과 기능을 연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향토자료 수집을 위해서는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읍․면․동, 공공도서관, 관련기관과 단체의 협조는 물론 시민들의 참여와 홍보를 통해 많은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집된 향토자료는 학생, 시민,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함으로써「통영학」을 견인할 수 있고, 지역 향토문화교육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통영시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판매하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토자료의 수집과 보존은 통영의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를 현재에 살려내기 위한 토대가 됩니다. 예술가들이 태어난 곳이라고 해서 예술의 도시가 되지 않듯, 우리 통영시가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로 인정받으려면 우선적으로 향토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통영학이 연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자산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통영의 정체성을 세우고, 우리 지역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꿈틀대는 자랑스러운 통영시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odday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