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세계RCE, ESD의 글로벌 리더다”
-최고의 RCE, ESD 전문가 4명이 말하는 “통영, 통영RCE”
고빈단 파라일 UN대학 부총장 “통영RCE는 글로벌 리더다”
한스 반 깅켈 전 UN대학 총장 “통영만의 프로젝트를 만들라”
카타에 테라카사 최고령 참가자 “통영을 따라라, 통영을 따라 해라!”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 “통영 시민은 자부심을!”
숲 속에 있으면 오히려 숲을 보지 못한다고 했던가?
통영, 경남도, 대한민국이란 숲 속에서, 오히려 통영RCE의 진정한 면모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2012 통영세계RCE총회를 맞아, 통영을 방문한 세계 최고의 RCE(Regional Centres of Expertise, 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도시),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지속가능발전교육) 전문가 4명으로부터 통영과 통영RCE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고빈단 파라일 UN대학 부총장, 한스 반 깅켈 전 UN대학 총장, 최고령 참가자(91세)이자 일본 시민운동의 대모인 카타에 테라카사 기타큐슈ESD협의회장,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이다.
이들은 통영 방문 소감과 오늘날 ESD의 중요성, 통영RCE의 역할, 이번 2012 통영세계RCE총회의 의미, 당부의 말씀을 밝혔다. 또한 통영과 통영RCE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 담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고빈단 파라일 UN대학 부총장 “통영RCE는 글로벌 리더다”
1)통영방문 소감: 통영은 너무도 아름다운 도시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개회식에서 보여준 공연 역시 통영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통영다움을 보여줬다.
2)오늘날 ESD의 중요성: 지속가능발전이란 한 마디로 ‘자연과의 조화’다. 이미 1992년 브라질 리우선언을 통해 우리는 종전과 같은 산업, 개발 행위를 통해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음을 확인했다. 2012년은 어느 때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오늘날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 자연재해, 인구 증가로 신음하고 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 전 세계 RCE 도시들은 서로간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모아 새로운 개발 모델과 교육방법을 논의하고 촉진해 나가야한다.
3)통영RCE의 역할: 통영RCE는 그야말로 전 세계 RCE의 리더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글로벌 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통영RCE의 활동과 프로그램은 자연친화적인 삶과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를 전 세계 RCE에 제시해왔다.
4)2012 통영세계RCE총회의 의미: RCE 도시는 해당 도시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나아가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통영처럼 RCE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가 서로 협력한 모델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이는 전 세계의 RCE와 ESD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5)당부 말씀: 그동안 통영RCE의 활발한, 그리고 긍정적인 활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스 반 깅켈 전 UN대학 총장 “통영만의 프로젝트를 만들라”
1)통영방문 소감: 2006년 6월 통영이 세계8번째 RCE 도시임을 선포할 때 통영을 방문한 후 6년 만에 찾았다. 이제 100개 도시가 넘으니 격세지감이다.
6년 전 통영은 파라다이스, 즉 천국 같은 도시라고 생각했다. 물, 바다, 섬 같은 자연환경이 풍족하기 때문이다. 더 알고 보니, 통영은 깊이 있는 역사, 문화예술 도시로,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도시다. 통영이 자랑스럽다.
2)오늘날 ESD의 중요성: 아이들도 가르쳐봤고, 어른들도 가르쳐봤다. 하지만 ‘교실에서 가르치는 과학과 수학이 정말 효율적인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 과거 ‘책에 나온 내용들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하고 고민했다.
이런 가운데 유네스코와 UN대학이 추구하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교육, 그래서 지구가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교육”이란 답을 찾았다.
이제 어른과 아이,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부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3)통영RCE의 역할 : 전 세계RCE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행사가 바로 세계RCE총회다. 통영이 그 행사를 주최함은 전 세계RCE 도시들에서 통영, 통영RCE가 차지하는 위상을 대변한다.
박은경 이사장을 비롯한 통영RCE의 활동은 그동안 전세계 RCE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활동과 많은 프로그램은 자칫 거창한 구호로만 그칠 수도 있다. 이 점을 명심해서 통영만의 'Only One'을 찾아, 이를 중점적으로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4)2012 통영세계RCE총회의 의미: 이번 세계총회는 전세계 35개국 53개 RCE의 전문가, 실무자들이 참가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주제별 토론을 통해 서로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통영RCE의 ‘BTW(통영 청소년 꿈 탐방 프로그램’처럼 우수한 프로젝트들은 다른 RCE에 긍정적인 교감을 줄 것이다. 또한 통영RCE는 이 과정을 통해 통영의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5)당부 말씀: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욕자카르타와 가다마다대학은 가난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만들기와 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왔다. 페낭RCE는 쓰나미로 황폐해진 망그로브숲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통영RCE 역시 통영을 위해 정말로 필요한 프로젝트를 찾길 바란다. 그 동안 보여준 역량과 추진력을 믿는다.
카타에 테라카사 최고령 참가자 “통영을 따라라, 통영을 따라해라!”
1)통영방문 소감 : 통영RCE와는 2007년 첫 교류 이래 6년 동안 상호 방문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쌓았다.
평소 지인들과 후배들에게 “통영을 따라라, 통영을 따라해라”는 조언을 입버릇처럼 말한다.
2)오늘날 ESD의 중요성 : ESD는 강요가 아니다. 주변 사람, 주변 단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1950~80년대 기타규슈는 일본의 산업 발달에 따른 부작용으로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렸다.
제철소, 시멘트, 기계화학단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와 폐수는 죽음의 바다와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로 각종 질환을 유발했다.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이 먼저 병에 걸렸다. 우리 엄마들이 나섰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업, 행정과 협의를 통해 엄격한 공해방지 조례, 환경개선 마스트플랜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에코타운을 조성해 친환경도시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이 없었다면 오늘날 친환경도시 기타규슈는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3)통영RCE의 역할 : 통영은 기타큐슈RCE뿐만 전세계 RCE의 리더이자 선생님이다.
초창기 기타큐슈RCE의 의제설정이나 회의방법 등을 정할 때 통영에 와서, 통영RCE의 의제설정이나 회의방법을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그 결과 지금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통영RCE의 시민분과위원회의 경우 20~30개 시민사회단체가 서로의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유연하게 그룹을 만들어서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BTW(통영 청소년 꿈 탐방 프로그램)’ 역시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4)2012 통영세계RCE총회의 의미: 100여개 RCE의 재정 상황이나 RCE 설립 방향이 제각각 다르다. 통영RCE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이 점이 너무도 부럽다. 그 노하우를 다른 RCE와도 공유하고 싶다.
5)당부 말씀: 당부할 말이 없다. 선생님께 제자가 무어라고 하겠는가. 그냥 “통영을 따라, 통영을 따라해라. 그러면 성공한다”고 말하고 싶다.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 “통영 시민은 자부심을!”
1)통영방문 소감: 2005년과 2012년 통영은 참 많이 달라 졌다.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가 설치된 후 더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찾고, 통영 사람들도 더욱 역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 300년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와 문화에다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한 것 같아, 기쁘다.
2)오늘날 ESD의 중요성: 지속가능한발전교육은 지역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자기 지역이 살아갈 방법을 충분한 협의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3)통영RCE의 역할: 통영사람들은 통영, 통영RCE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미 통영과 통영RCE를 전 세계 RCE에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한 행정, 시민단체, 변원정 사무국장의 역할에 깊이 감사한다. 여기까지 온 것이 모두 통영시민 여러분들의 노력과 힘이다. “통영이 세계 최고!”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4)2012 통영세계RCE총회의 의미: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오늘날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RCE에서 통영RCE가 가진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통영시민들이 통영RCE가 세계RCE를 선도하는 최고의 RCE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5)당부 말씀: 무엇보다 이번 총회를 통해 “통영이, 통영시민이 전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구나!”하고 인식하시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통영RCE는 세계RCE와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리더할 수 있을 것이다. 통영시민들의 자부심은 통영RCE가 더욱 더 세계RCE를 선도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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