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진행 중인 전시 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18일 오후 2시부터 15분간 전국적으로 주민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일부 통영시청 공무원들이 공습경보에도 대피치 않아 훈련이 형식에 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적의 공습을 대비해 근무중인 사무실에서 안전한 대피장소로 대피하는 실제상황을 가정한 이날 훈련에서 통영시장과 비서, 부시장 비서, 국장실 비서, 일부 부서의 공무원들이 공습경보가 발령된 시간동안 대피치 않고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보 사이렌이 설치된 217개 면 지역에서도 주민대피훈련이 실시된 만큼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날 대피하지 않은 통영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총무과에서 비서실은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것으로 업무협의를 했다”며 대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대피치 않은 공무원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민방위훈련 주관부서인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공무원이 대피치 않았다면 잘못된 것으로 시정조치를 시키겠다”고 난감해 했다.
시민 최모씨(55세,무전동)는 "최근 국가안보와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공습대피훈련은 적극적이어야 하며, 실제훈련인 것처럼 민방위 훈련에 협조하고 동참할 것이 요구된다"며,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한편,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은 민방위대원의 유도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내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며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전시에 대비한 이번 훈련은 북한이 우리의 국가지도부를 마비시키고 공황현상을 유발하기 위해 항공기와 미사일, 장사정포, 화생방 무기를 동원해 수도권을 집중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수도권 지역 주민ㆍ차량 통제 계획의 중점 가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을지훈련을 위해 통영시에서는 통영시청 강당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군,관,경 관계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을지훈련 [乙支訓鍊] : 군인, 관청, 민간이 더불어 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훈련. 민방공 훈련, 등화관제, 야간 통금 훈련, 교통 통제 따위의 훈련을 실시한다.
 |
| 시청의 한 민원부서-민원인이 있어 대피치 못하고 있다는 관계자 설명 | |
|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0:40:24
다음기사 : 
최근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