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뉴스 : <font color=red>김동진 시장 미국 방문 문제없었나?

김동진 통영시장은 지난 6월 중순 미국 방문에서 무슨 일을 했나?

김 시장은 문성덕 시의원과 공무원 4명, 2개 수협장과 직원 등 8명과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3박5일간)까지 미국 페어팩스 카운티(의장 샤론 부로바) 소재 H마트사(대표 권일연) 매장에서 통영수산물을 홍보와 상설매장 개설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에 워싱턴 달라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시장 일행은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오찬장소인 ‘우래옥’으로 향했다.

워싱턴 인근 한인언론인들을 만나 16일 H마트 통영수산물 상설매장 개설을 설명하고 협조와 홍보를 부탁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H마트에서 다음날 있을 개설식과 멍게수협과의 협약식 등을 점검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설악가든’에서 권일연 H마트 대표와 임창윤 퍼시픽 자이언트사 대표(고향 통영 도산면)에게 통영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다음날 16일 오전, H마트에서 현지한인언론인들이 취재하는 가운데 상설판매장 개장식 및 협약식을 마치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저녁만찬은 ‘펠리스 식당’에서 한인교포(상공회의소와 워싱턴한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했으며, 이곳에서도 통영과 수산물을 알리고 홍보했다.

문제는 바로 17일부터 일어났다.

이날 오전 숙소를 나선 김 시장 일행은 워싱턴DC관광에 나섰으며, 스미소니언박물관, 백악관을 지나 모멘트 몰, 링컨기념관 앞까지 도보로 구경을 한 후 오후 4시경 다시 H마트를 찾아 고객들을 응대하며 홍보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

고생을 했으니, 한번 오기도 힘든 곳이니, 워싱턴 시내를 미국의 수도 한 심장부를 보지 못한다면 너무 가혹한 것일까?

시민의 세금으로 갔으니 일체의 구경과 유람은 없어야 하는 것인가?
관광도 선진지 견학처럼 배우고 알아 통영을 위해 지식을 함양하는 길이기도 하다.그래서 이 관광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출국 당일인 18일(토)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김동진 시장은 인근에 있는 베나니교회 조찬기도회에서 간증설교를 하고 10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을 나온 김 시장 일행은 또다시 H마트에 들러 인사를 한 후 공항으로 나가 오후 1시 35분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공항에 한국시각으로 19일(일) 오후 4시 35분 도착했을 것이다.

이번 미국방문에 동행취재기사를 2명 모집한다고 통영시청 공보감사담당관실 공보담당이 지역 H신문사 편집국장을 만나 1명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일간지 등에도 기자 1명을 추천해 달라고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요청은 6월 7일(화)에 기자를 추천해 달라고 해 김 시장 일행이 한 달전 계획과 항공권 예매를 마친 상태에서 왜 이례적으로 기자 동행을 요청하면서도 8일 전에 기자를 구하느라 분주해야만 했을까?

항공권은 있는지, 호텔 방은 있는지 확인하고 동행취재기자를 요청하는 것인지 궁금해 본 기자는 대한항공에 전화해 항공권이 있는지 물었다. 6개 좌석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행이다 싶어 동행취재를 결심했다.

하지만, 시는 동행취재기자 추천에 단서를 달았다. 자비 330만원을 부담할 기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일행은 공무이므로 시민의 세금으로 해외출장비를 지급하고, 취재를 요청한 기자는 공무가 아니라서 자비로 가야 하는가 의문이 생겼다.

물론 기자윤리강령에 지자체 및 이해당사자로부터 여비를 지급받으며 동행취재가는 것을 터부시하는 추세임은 잘 안다. 그러나 이 윤리강령은 단순한 관광성 외유에나 해당하며, 김 시장 일행이 기자 추천을 요청하며 제시한 일정표대로라면 기자도 관광성 외유가 아니라 통영시장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바를 취재해 통영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이므로 시민의 세금으로 가도 무방하다는 것이 본 기자의 생각이다.

아무튼 본 기자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330만원은 너무나 부담이 돼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7년전 미국 서부를 혼자 다녀온 경험상 얼마든지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 여행사에 전화를 해 잔여좌석여부와 항공료를 확인했다.

이 여행사는 항공료 150만원을 제시하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경유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행이 예약한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275만원인 것에 비하면 고생은 되겠지만 참을 만하다고 생각해 신용카드로 10개월 할부로 결제를 했다.

이쯤에서 문제점을 정리하고 짚어보자.

첫째, 왜 취임후 1년 동안 여러번의 해외방문시 한번도 취재기자 요청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요청을 했을까? 왜 한달 전 계획한 시점(항공권 예매시점 : 항공료 약 220만원)에서 요청했어야 하지 않을까?

둘째, 다른 비행기로 숙소도 예약하지 않고 가는 본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를 하려면 상세한 일정표(장소,주소,시간 등)가 필요해 요청해 받았으나, 현지에서는 다소 다르게 움직였다.
출발 전 받은 일정표에는 관광은 없었으며, 미국 출국 당일 오전 교회에서 간증설교가 있다는 것도 없었다.

셋째, 16일(현지 시각) 개장식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 방문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차편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으며, 일행 중 시의원에게도 적극적인 동행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겨우 점심식사후 출발하는 마당에 김 시장이 문 의원에게 ‘같이 갑시다’라고 권유했으나, 문 의원은 어색하게 사양하고 말았다.

왜 의회의장 역할을 하는 현지 카운티 의장을 만나러 가는데 시의원을 배제했어야 했을까?
또 미국동행취재를 요청한 것은 통영시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취재요청을 거절했을까?

넷째, 방문일정 중 교회를 간다든지 개인적 볼 일을 본다든지 하는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국내 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공금으로 가는 출장의 경우 개인적인 용도의 일이나 시간을 보내면 여비지급의 원칙에 맞지 않다.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단순히 기도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간증설교를 몇 십분간 하러 가는 것은 개인적 볼 일을 넘어선 것으로 봐야 하며, 그런 일은 다음에 자비로 방문해 해야 할 일이라 단언한다.

다섯째, 기간 단축의 문제다.

'첫째날 명예시민증 수여, 둘째날 개장식, 카운티 의장방문, 한인간담회, 넷째날 관광, 다섯째날 교회 간증설교' 라는 일정으로 볼때 이번 방문목적은 둘째날에서 끝나야 하며, 셋째날과 넷째날 일정은 굳이 없어도 되는 것으로 일정을 단축해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통영시정을 맡아야 했다. 물론 단축해 돌아왔다면 금요일이거나 토요일이여서 시청에 출근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적어도 숙식비와 시간은 아낄 수 있었다고 본다.

이번 미국 동행취재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구심 중 다른 해외방문 시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며, 그것에 대해 시의 입장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