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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이 될 옛 통영군청, 얼마전까지 페스티벌 하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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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의 가치도 모르고 시민들이 그 유물이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 유물 때문에 무한책임,무한도움,무한봉사해야 하는 것이 맞나?
김동진 통영시장은 경제관념을 아는 케인즈에서 시카고학파의 기대이론까지 공부한 사람이 감각적인 판단으로 통영시민을 볼모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7월 취임사에서 김동진 시장은 “진의장 전 통영시장이 추진하던 통영시립미술관보다 시립박물관을 만들어야 한다. 충북 청원군에 통영사람이 운영하는 예뿌리민속박물관장이 어마어마한 가치의 유물 2천여점을 무상으로 통영시에 기증하겠다고 한다. 시립박물관으로 사업변경을 하고자 한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이 같이 밝혔다.
취임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취임식에서 밝혔던 시립박물관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그 유물의 가치 등 기자들을 설득하고 나섰으며, 취임식에 참석했던 이영준 예뿌리박물관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김 시장은 충북도청과 청원군 공무원들이 바보들이 아니다!, 왜 예뿌리박물관을 건립한 2005년에 토지를 무상임대해 주고 건축비까지 지원했겠냐며 기자들을 설득하고 나선 바 있다.(취임사에는 청주에 소재한다고 함)
하지만, 충북도청과 청원군 관계자들은 무상임대며 건축비 지원은 단 1원도 없었으며, 통영의 사설미술관에 지원하는 수준의 통상적인 지원만 해 오고 있다고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유물의 진품여부와 가치에 대해 감정평가를 해 본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 사설박물관인데 왜 세금을 들여 감정평가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옛날 통영군청 자리에 들어설 시립박물관의 리모델링은 내달이면 시작될 예정으로 있다. 3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공사이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결정지워야 할 것이 있다.
첫째, 공사 이전에 반드시 감정평가를 실시해 그 가치나 진품여부 정도는 알고 투자를 해야 한다. 아무리 무상 기증이라해도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확인도 않고 해서는 안된다.
둘째, 관장의 상속인들과 법적인 문제를 분명히 한 후 공사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내년에 공사를 해도 되고 10년뒤에 해도 된다. 그러면 ‘무상기증 안하면 어떻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립박물관 안하면 되지 않느냐? 통영향토역사관으로 그 기능을 확대, 지원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예뿌리박물관의 유물 중 통영과 관련된 유물은 거의 1점도 없다고 알려져 있는 마당에, 전국 어디에도 있는 민속박물관이 통영시에 얼마나 이득이 될까요? 그것도 유물이 진품인지 모조품인지도 모르고 가치도 객관적이지도 못한 마당에 빨리 개관하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할까?
통영시 관계자는 “감정평가는 아직 어떻게 할 지 정하지 못했다. 전부를 할지 일부를 할지 언제할지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기자의 인터뷰에 난색을 표명한 것도 사실이다. Y 통영시의원에게 감정평가 예산이 올해 책정됐냐고 질문하니, 그런 예산을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과연 통영시공무원 중에 통영시장에게 시립박물관 건립에 대해 진정어린 건의와 의구심을 표명한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또 허심탄회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토의하고 토론해 봤을까?
이런 구체적인 정황들을 아는 사람들은 공무원들이 시장의 지시에 명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더욱나 시기를 조정하자고 건의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안다.
통영시의 주인인 통영시민에게 묻고 싶다. 앞으로 시립박물관이 개관되면 관장의 관사를 지원하고 관장의 월급을 우리의 세금으로 지불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시민들이 공청회를 개최하든 주민투표에 붙이든 시의회의 승인을 득하든 어떤 형태로든 시민이 결정하고 그 책임도 시민이 져야 그게 풀뿌리민주주의인 지방자치하는 이유 아닙니까?
김동진 통영시장에게 공개적으로 건의합니다.
첫째, 어떤 관계로 관장이 무상기증을 하게 됐는지?, 왜 시립미술관이 아니라 시립박물관인지? 시립박물관인데 반드시 예뿌리박물관 무상기증이 전제조건인지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빠른 시일내에 공청회 및 간담회 등 시민들이 의논하고 결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둘째, 어떤 사업가가 공짜로 준다고 물건을 받습니까? 그 가치를 생각하고 그로 인한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고 받지 않습니까? 그게 경제인의 생각과 논리 아닙니까?, 전부가 아니라도 반드시 감정평가해 주세요. 진품여부만이라도 가릴 수 있을 정도라도 괜찮습니다.
셋째, 감정평가나 상속인과의 법적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 공사에 착공해 주시기를 시민의 한 사람이며, 고향사람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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