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뉴스 : <font color=blue>통영국제음악제 'Beyond Borders'(경계를 넘어)

2023 통영국제음악제가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장르, 시대, 서로 다른 음악 세계, 동과 서 등의 경계를 넘을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밝힌 진은숙 예술감독은 궁극의 예술성을 추구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담한 아티스트들을 이번 음악제에 초청한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체코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 및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또한 2023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는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 및 탄생 150주년을 맞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주요 작품들이 연주된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 저녁 공연에서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모리스 라벨 '권두곡'(피에르 불레즈 편곡), 루치아노 베리오 '신포니아', 찰스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을 차례로 연주하며 예술을 규정짓는 '경계'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된다. 폐막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1번과 더불어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이 아시아 초연된다.

개막일인 3월 31일과 4월 1일, 그리고 4월 9일의 폐막공연까지 세 차례 공연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및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한다. 또 영국 게이츠헤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인 로열 노던 신포니아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3회 공연을 포함해 총 4회 공연에 출연하며,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이 4회 공연에 출연한다.

온드레이 아다멕의 2012년 작품으로 비디오 아트와 회화가 현대음악과 어우러지는 '디너'(Le Dîner) 한국초연, 멀티미디어의 대가이자 네덜란드 대표 작곡가 '미셸 판 데르 아'의 2021-22년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앙상블 모데른, 암스테르담 뮈직헤바우, 쾰른 필하모니, 홍콩아트페스티벌 등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공동위촉 및 공동제작한 '북 오브 워터' 한국초연, 김선욱이 앙상블 모데른과 협연하는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등 통영국제음악제의 색깔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온드레이 아다멕과 한국 작곡가 최현준에게 위촉한 신작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으로 요하네스 쇨호른과 크리스 폴 하르만이 편곡한 리게티 피아노 에튀드 중 4곡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한 신동훈 신작 '생황,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2인극' 아시아초연 등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한 신작 초연이 예정되어 있다.

작곡가가 직접 개발한 특별한 악기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공연도 있다.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에서는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가 발명한 여러 악기와 한 옥타브를 43음으로 나눈 미분음 음계 등을 사용한 작품들이 한국초연된다. 온드레이 아다멕의 '에어머신을 위한 특히 희거나 검은 결과물' 아시아초연에서는 작곡가가 개발한 '에어머신'이 사용된다.

그밖에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고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연주하는 세르게이 말로프, 중국의 생황 연주자 우웨이, 이탈리아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한 음반으로 화제가 되었던 세르게이 바바얀, 존 엘리엇 가드너 지휘 '피가로의 결혼'에서 코벤트가든 최초로 남성이 케루비노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카운터테너 김강민, 2022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한재민, 2022 도쿄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하양, 그리고 에스메 콰르텟,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연주자들이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 출연한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경상남도, 통영시, MBC경남이 주최하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주관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t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3월 31일 (금) 오후 5시
4월 1일 (토) 오후 5시
4월 2일 (일) 오전 11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 파치 앙상블 (PARTCH Ensemble)

• 해리 파치: 모래 언덕의 다프네 (1958/68) *한국초연
•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1952) *한국초연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인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공연되는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은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의 독특한 음악과 그가 발명한 신기한 악기를 연주하는 볼거리가 기대되는 공연이다.

해리 파치는 한 옥타브를 12음이 아닌 43음으로 나눈 미분음 음계를 사용해 작곡했으며,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작품을 위해 다이아몬드 마림바, 마림바 에로이카, 키타라, 클라운드 체임버 볼, 크로멜로디언, 어댑티드 비올라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개발했다. 이들 악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워크숍이 4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있다.

파치 앙상블은 해리 파치의 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악단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2014년에 발표한 음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Plectra and Percussion Dances)은 그래미상 베스트 클래식 컴필레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

3월 31일 (금)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 노이에 보칼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

• 라벨: 권두곡 (1918) - 불레즈 편곡 (1987/20007)
• 루치아노 베리오: 신포니아 (1968)
• 찰스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 (1908/1935)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77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모리스 라벨 '권두곡'(피에르 불레즈 편곡), 루치아노 베리오 '신포니아', 찰스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을 차례로 연주하며 예술을 규정짓는 '경계'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오늘날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을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초연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의 사례를 따라 2011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전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국내외 여러 연주자를 모아 만든 악단이다. 단원들은 TIMF앙상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 소속되어 있으며 하인츠 홀리거, 미하엘 잔덜링,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켄-데이비드 마주어, 스테판 애즈버리 등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영국의 명문 악단인 로열 노던 신포니아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노이에 보칼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는 현대음악 전문 보컬 앙상블이다. 조르주 아페르기스, 카롤라 바우크홀트, 루치아노 베리오, 프란체스코 필리데이, 루카 프란체스코니, 고르돈 캄페, 미샤 캐제르, 사라 넴트조프, 세르게이 네프스키, 루치아 론체티, 카타리나 로젠베르거, 오스카 스트라스노이, 그리고 클로드 비비에 등 유명 현대음악 작곡가의 작품들을 연주하며 실내 보컬 음악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지휘자이다.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비롯한 유명 현대음악 앙상블과 더불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마 오페라 등에서 지휘하며 콘서트 지휘자로도 오페라 지휘자로도 확고한 명성을 쌓았고, 프랑스 문학예술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예술상을 받았으며, 톈진 줄리아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초빙 교원으로서 지휘과 원장을 맡고 있다.

한재민 리사이틀

4월 1일(토) 오전 11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한재민, 첼로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 죄르지 리게티: 첼로 독주를 위한 소나타 (1948/53)
• 윤이상: 첼로 독주를 위한 '활주' (1970)
• 코다이: 첼로 독주를 위한 소나타

첼리스트 한재민은 2021년 5월에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2022년에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대 최초로 윤이상 첼로 협주곡(1976)을 결선 곡으로 우승하고 박성용영재특별상과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을 수상했다.

반주 없이 첼로 독주곡만을 연주하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본선에서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던 리게티 첼로 독주를 위한 소나타(1948/53), 윤이상 첼로 독주를 위한 '활주'(Glissées)(1970), 코다이 첼로 독주를 위한 소나타 등이 연주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with 마티아스 괴르네

4월 1일(토)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마티아스 괴르네, 바리톤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홍석원, 지휘

• 드보르자크: 정오의 마녀
•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
•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中
- 라인강의 전설
- 아름다운 트럼펫 소리 울리는
- 지상의 삶
- 근원의 빛
- 기상나팔
- 북치기 소년

세계 최정상의 바리톤으로 꼽히는 마티아스 괴르네가 홍석원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국내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 음반과 내한공연으로 더욱 잘 알려진 마티아스 괴르네는 그라모폰상, 디아파종상, 에코 클라시크 음반상 등 권위 있는 음반상을 다수 수상했고,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및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영국 왕립음악원 명예교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4월 8일에 열리는 '마티아스 괴르네 & 세르게이 바바얀'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과 협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괴르네가 국제적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된 작품 중 하나인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다섯 곡이 드보르자크 및 라흐마니노프 관현악곡들과 함께 연주된다. 마티아스 괴르네가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및 리카르도 샤이 지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와 함께 녹음해 1998년에 발표된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휘자 홍석원은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 극장(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를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임윤찬 협연)과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등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공연 및 녹음하고 실황 음반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출시하여 전문가 및 애호가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ǁ

4월 1일 (토)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김선욱, 피아노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

• 윤이상: 교향악적 정경 (1960) **아시아초연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1번 d단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두 번째 공연에서는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이 독일 유학 이후 최초로 발표한 대편성 관현악곡이자 악명 높은 기술적 난도로 인해 초연 이후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는 '교향악적 정경' (1960)이 아시아초연된다.

라흐마니노프 초기 걸작이자 피아노 협주곡 2번 탄생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향곡 1번 또한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 및 음악인들의 몰이해로 인해 대실패를 겪었다가 작곡가 사후에 재평가받고 있으며, 작곡가는 실패에 따른 충격으로 3년간 작곡을 하지 못했다가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재기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공연일인 4월 1일은 라흐마니노프의 150번째 탄생일로서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에스메 콰르텟

4월 2일 (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에스메 콰르텟
• 배원희, 바이올린
• 하유나, 바이올린
• 김지원, 비올라
• 허예은, 첼로

• 하이든: 현악사중주 30번 E♭장조, '농담'
• 죄르지 리게티: 현악사중주 1번 D장조 (1953-1954)
•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번 D장조

에스메 콰르텟은 지난 2018년 런던 위그모어 홀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여성 사중주단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고 있는 현악사중주단이다. 프랑스의 음반사 알파 클래식스에서 발매된 이들의 데뷔 음반은 작곡가 진은숙의 현악사중주를 담은 첫 번째 음반으로 화제가 되었고, 영국의 BBC 뮤직 매거진과 프랑스 디아파종 지에서 만점을 받으며 뉴욕의 WQXR 라디오로부터 그 해 최고의 클래식 음반 부문 탑10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과 차이콥스키 작품과 더불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죄르지 리게티 현악사중주 1번 D장조가 공연될 예정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또한 4월 4~5일에 예정된 '미셸 판 데르 아: 북 오브 워터' 공연에 출연한다.

세르게이 바바얀 리사이틀

4월 2일 (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세르게이 바바얀, 피아노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중 '샤콘' (부소니 편곡)
•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중 제 19곡 '물방앗간 청년과 시냇물' (리스트 편곡)
• 슈베르트: 물레 잣는 그레트헨 (리스트 편곡)
• 슈베르트: 세레나데 (리스트 편곡)
•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중 제5곡 '체류지' (리스트 편곡)
• 슈베르트: 물 위에서 노래함 (리스트 편곡)
•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Op. 39 중 5악장 ＆ 1악장
•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중 2악장 & 6악장
• 리스트: 발라드 2번 b단조
• 슈만: 크라이슬레리아나

세르게이 바바얀은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한 음반 등으로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이자 다닐 트리포노프, 박재홍, 김규연 등 스타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탁월한 교육자이다. 아르메니아 태생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미하일 플레트뇨프, 베라 고르노스타예바, 레프 나우모프를 사사하여 러시아 피아니즘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 샤콘(부소니 편곡),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 유명 가곡의 리스트 편곡,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및 '악흥의 순간' 발췌 연주, 리스트 발라드 2번, 그리고 슈만 크라이슬레리아나 등 다채로운 작품이 연주된다. 세르게이 바바얀은 또한 4월 8일에 열리는 '마티아스 괴르네 & 세르게이 바바얀' 공연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협연한다.

이희문 프로젝트 '날' [陧]

4월 2일 (일) 오후 9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 이희문, 소리
• 임용주, 모듈러신스
• 박범태, 장구
• 한웅원, 드럼

•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 적벽가 & 경기놀량
• 메나리
- 한오백년
- 강원도아리랑
- 어랑타령
- 정선아리랑
• 노랫가락
• 창부타령
• 오돌독

한국 전통음악과 전자음악, 재즈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연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소리꾼 이희문, 전자악기인 모듈러신스를 연주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 임용주, 국가무형문화재 82-1호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이자 장구 연주자 박범태, 고희안 트리오 등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온 재즈 드러머 한웅원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놀량, 창부타령, 오돌독, 한오백년 등 경기민요가 색다른 악기 소리를 입고 재해석된다.

앙상블 모데른 with 우웨이

4월 3일 (월)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우웨이, 생황
• 시게코 하타, 노래
• 노이에 보칼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
• 앙상블 모데른
• 티토 체케리니, 지휘

• 최현준: 피아노 오중주와 목관오중주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음악 (2023) ***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
• 온드레이 아다멕: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23) ***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
• 온드레이 아다멕: 생황과 앙상블을 위한 잃어버린 기도서 (2019) ** 아시아초연
• 죄르지 리게티: 아방튀르 (1962) & 누벨 아방튀르 (1962-1965) * 한국초연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앙상블이 연주하는 본격 현대음악 공연이 열린다. 세계 3대 현대음악 앙상블 중 하나로 손꼽히며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앙상블 모데른은 해마다 평균 70개에 달하는 신작을 리허설하고, 그 가운데 20개는 세계 초연이며 일부 작품은 악단이 직접 위촉한 것이다. 지휘는 현대음악 전문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티토 체케리니가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이자 체코 출신의 스타 현대음악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의 신작 세계초연 및 생황과 앙상블을 위한 '잃어버린 기도서' 아시아초연이 예정되어 있다.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뮤즈이자 세계 최고의 생황 명인 우웨이, 그리고 현대음악 전문 가수 시게코 하타가 협연한다.

또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리게티의 걸작 '아방튀르'와 '누벨 아방튀르'를 현대음악 전문 보컬 앙상블인 노이에 보칼솔리스텐 슈투트가르트(Neue Vocalsolisten Stuttgart)가 협연한다. 2022 TIMF아카데미를 통해 진은숙 예술감독이 발굴한 한국 작곡가 최현준의 신작 세계초연(통영국제음악재단 위촉) 또한 주목할 만하다.

앙상블 모데른은 이번 공연 외에도 4월 6일 '앙상블 모데른 with 김선욱', 4월 8일 및 9일 '온드레이 아다멕: 디너' 등 총 4회 공연에 출연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친구들

4월 3일(월) 오후 9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 양인모, 바이올린
• 박하양, 비올라
• 한재민, 첼로
• 김선욱, 피아노

•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2번 C장조
• 슈만: 피아노 오중주 E♭장조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김선욱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박하양, 첼리스트 한재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연주자들과 협연한다.

양인모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파가니니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고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비올리스트 박하양은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말보로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4월 1일에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이 예정된 첼리스트 한재민은 에네스쿠 콩쿠르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스타 연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2번 C장조와 슈만 피아노 오중주 E♭장조가 연주된다.

로열 노던 신포니아

4월 4일(화)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세르게이 말로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 로열 노던 신포니아
• 디니스 소자, 지휘

• 토마스 아데스: 쿠프랭에 의한 세 개의 습작 (2006) * 한국초연
• 하이든: 첼로(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협주곡 1번 C장조
• 멘델스존: 교향곡 4번 A장조 '이탈리아'

로열 노던 신포니아는 영국 게이츠헤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이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로열 노던 신포니아의 이번 공연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토마스 아데스의 '쿠프랭에 의한 세 개의 습작'(2006) 한국초연과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그리고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협연하는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 등이 연주된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는 18세기에 주로 쓰이던 악기로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점이 특징이다.

협연을 맡은 세르게이 말로프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전자 바이올린 등을 두루 연주하는 다재다능한 연주자이다. 말로프는 또한 4월 6일에 예정된 리사이틀에서 바흐 첼로 모음곡 6번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연주하고, 여기에 전자 바이올린과 전자음향을 사용한 즉흥 연주를 곁들일 예정이다.

미셸 판 데르 아: 북 오브 워터

4월 4일(화), 4월 5일(수) 오후 9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 미셸 판 데르 아, 작곡 & 연출 및 대본
• 에스메 콰르텟
• 아벌 더 프리스, 나레이터 ＆ 젊은 가이저
• 티모시 웨스트, 가이저 (영상 출연)
• 메리 베번, 소프라노 & 코린 (영상 출연)

• 미셸 판 데르 아: 북 오브 워터 (2021-22) * 한국 초연 / 통영국제음악재단 공동위촉 및 공동제작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작곡상 수상자이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멀티미디어 예술의 거장인 미셸 판 데르 아의 신작 '북 오브 워터'가 한국초연된다. 통영국제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앙상블 모데른, 쾰른 필하모니, 뮈직헤바우 암스테르담, 홍콩 아트 페스티벌 등이 공동 위촉 및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세계초연되었다.

'북 오브 워터'(The Book of Water)는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Max Frisch)의 중편소설 '홀로세의 인간' (Der Mensch erscheint im Holozän; Man in the Holocene)을 원작으로 한다. 미셸 판 데르 아가 작곡뿐만 아니라 연출과 대본까지 맡았으며, 네덜란드 배우 아벌 더 프리스를 비롯해 영상으로만 출연하는 영국의 거장 배우 티모시 웨스트, 소프라노 메리 베번, 에스메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

프리슈 원작 소설에 나오는 주제들을 더욱 확장되고 시의성 있는 세계관에 담았다고 밝힌 미셸 판 데르 아는 또한 "관객 또한 무대 위에 있는 가이저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초연이 있었던 베니스에서는 해수면 상승 문제가 너무나 뚜렷해 시급한 상황이며, 세계 물-공학의 수도인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예기치 않은 홍수로 인해 비극적인 재난이 일어났다."라며 창작 의도를 밝혔다.

시놉시스

'북 오브 워터'의 주인공 가이저(Geiser)는 아내와 사별한 73세 남성으로 기억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쇠락하는 것은 가이저의 정신뿐만이 아니다. 집 밖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자연경관 또한 무너져 내리고, 극한의 기상 조건으로 인해 가이저는 집 안에 갇혀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

'북 오브 워터'는 자연과 그 자신의 쇠락에 직면한 한 남자의 모습을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게 묘사한다. 그는 개인과 문명의 가치를 명확히 인식할 마지막 기회를 두고 고군분투한다. 책에서, 백과사전에서, 성경에서 발췌한 방대한 양의 지식을 가능한 많이 지켜내는 일에 광적으로 매달린다.

그의 주된 관심 주제는 물, 그리고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할이다. 그가 수집한 일관성 없는 생각들이 커다란 덩어리를 형성한다. 그를 둘러싼 자연환경이 무너져 내리는 동안 가이저는 한 가지 명제, '기억 없이는 지식도 없다'에 자신의 모든 신념을 바친다. 기억을 잃는 것이야말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다.

물 위에 세워진 도시에 관한 책을 읽으며, 가이저는 물이 제 몫의 공간을 요구하기 위해 인류가 더 맑아지게끔(lucid) 강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물이 어떻게 시간의 생성에 관여하는지, 물의 본질이 무엇인지('수소 원자 둘에 산소 원자 하나, 이 단순한 삼위일체가 바로 모든 아름다움과 복잡함의 근원이다') 등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간다.

가이저가 발췌한 글귀 중에는 인간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들('당신의 성령은 물 위를 운행하시고', '만약 창조주 없는 피조물을 상상하지 못하는 인간의 두뇌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그때에도 하느님은 존재할 것인가'), 물의 기원과 소리의 발생에 관한, 세계가 만들어내는 의미 없는 배경음과 화음(harmony)의 선구자로서 오르간 파이프를 닮은 고드름에 관한 것들이 있다.

가이저의 딸(소프라노, 목소리로 등장하며 가이저의 죽은 아내 목소리로도 나온다)이 며칠 동안 전화 연락을 시도하다가 직접 찾아온다. 가이저가 발췌한 마지막 글귀는 뇌졸중의 증상에 관한 설명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4월 5일(수)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우웨이, 생황
• 파스칼 콩테, 아코디언
• 부산시립교향악단
• 최수열, 지휘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Op. 410
• 신동훈: 생황,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2인극' (2022) ** 아시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 & 부산시립교향악단 공동위촉
•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심포닉 댄스 (1960)
• 라벨: 라 발스

중국의 생황 명인 우웨이, 프랑스의 아코디언 명인 파스칼 콩테, 그리고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왈츠, 맘보, 차차차, 동양춤을 오가는 '춤 음악'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시작해 라벨의 '라 발스'로, 즉 빈 왈츠로 시작해 파리 왈츠로 끝난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심포닉 댄스'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앙코르곡으로도 유명한 '맘보'와 그 밖의 여러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동훈의 생황,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2인극'은 통영국제음악재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공동 위촉한 작품이다. 작곡가 신동훈은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썼으며, 원작 시에서처럼 술을 마시는 시인과 그림자, 그리고 달빛이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협연을 맡은 중국의 생황 명인 우웨이는 4월 3일에 예정된 '앙상블 모데른 with 우웨이' 공연에서 온드레이 아다멕의 '생황과 앙상블을 위한 잃어버린 기도서'를 협연한다.

앙상블 모데른 with 김선욱

4월 6일(목)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김선욱, 피아노
• 앙상블 모데른
• 티토 체케리니, 지휘

• 한스 첸더: 클로드 드뷔시 - 다섯 개의 전주곡 (1991/1997)
- 돛 (Voiles)
- 요정 퍽의 춤 (La danse de Puck)
- 괴짜 라빈 장군 ('Général Lavine', eccentric)
- 눈 위의 발자국 (Des pas sur la neige)
- 아나카프리의 언덕 (Les Collines d'Anacapri)

• 죄르지 리게티: 여섯 개의 피아노 에튀드 (1985-2001)
- 개방현 (Cordes à vide) ¹
- 금속 (Fém) ²
- 무지개 (Arc-en-ciel) ³
- 얽힘 (Entrelacs) ⁴
- 허공 (En suspens) ⁵
- 흰색에 흰색 (White on White) ⁶
¹² 크리스 폴 하르만 편곡
***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 &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
⁴⁶ 요하네스 쇨호른 편곡
***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 &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
³⁵ 한스 아브라함센 편곡

• 콘론 낸캐로우: 자동피아노를 위한 연습곡 7번 (이바 미카쇼프 편곡) (c1948–60)

• 죄르지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1988)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모데른의 두 번째 공연에서는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이자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요하네스 쇨호른 및 크리스 폴 하르만이 두 곡씩 앙상블 곡으로 편곡한 리게티 피아노 에튀드가 세계초연된다. 현대음악의 거장 죄르지 리게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앙상블 모데른이 공동 위촉한 이 작품은 한스 아브라함센의 기존 편곡 2곡과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앙상블 모데른은 이번 공연 외에도 4월 3일 '앙상블 모데른 with 우웨이', 4월 8일 및 9일 '온드레이 아다멕: 디너' 등 총 4회 공연에 출연한다.

세르게이 말로프 리사이틀

4월 6일(목) 오후 9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세르게이 말로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 비올라 & 전자악기 외
• 바흐: 첼로 모음곡 6번 D장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전자 바이올린과 전자음향 연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 세르게이 말로프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을 연주한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바흐가 '비올론첼로'(Violoncello)라고 했던 악기는,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첼로와 비슷하지만 어깨에 메고 연주하는 다른 악기였다고 한다. 이 악기는 오늘날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Violoncello da spala) 또는 '비올라 다 스팔라'(Viola da spala)로 불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세르게이 말로프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연주하고, 여기에 전자 바이올린과 전자음향을 사용한 즉흥 연주를 곁들일 예정이다. 세르게이 말로프는 또한 4월 4일 '로열 노던 신포니아' 공연에서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협연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김선욱

4월 7일(금)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 김선욱, 피아노

•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A장조, Op. 100
• 야나체크: 바이올린 소나타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장조 '크로이처'

우리 시대 최고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야나체크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베토벤의 유명한 '크로이처' 소나타를 협연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김선욱은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로서 음악제 기간 동안 각각 4회의 공연에 출연하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여러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I

4월 7일 (금) 오후 9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조반니 안토니니, 리코더 & 지휘

• 비발디: 협주곡 e단조, RV 134
•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e단조, RV 550
• 윤이상: '중국의 그림' 중 '목동의 피리'
• 로카텔리: 합주협주곡 E♭장조, Op. 7/6, '아리아드네의 비탄'
• 윤이상: '중국의 그림' 중 '원숭이 재주꾼'
• 타르퀴니오 메룰라: 나이팅게일
• 비발디: 협주곡 D장조, RV 90, '오색방울새'
• 비발디: 협주곡 E♭장조, RV 253, '바다의 폭풍'

고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시대악기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공연한다. 이탈리아어로 '조화의 정원'을 뜻하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고음악 전문 지휘자이자 리코더 및 바로크 플루트 연주자 조반니 안토니니가 1985년에 창단해 이끌고 있는 악단이다.

조반니 안토니니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외에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및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 등으로 활동하며 고음악 전문 지휘자로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4월 7일(금)과 8일(토)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 중 첫 번째 공연에서는 조반니 안토니니의 지휘 및 리코더 협연으로 비발디와 로카텔리 등의 협주곡과 더불어 윤이상의 리코더 독주곡 '중국의 피리'(1993) 중 '목동의 피리'와 '원숭이 재주꾼' 등이 연주된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II

4월 8일 (토)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김강민, 카운터테너
•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조반니 안토니니, 지휘

• 비발디: '센 강의 축제' 중 신포니아
• 헨델: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
• 비발디: '광란의 오를란도' 중 '성난 구름이 떠오르고'
• 비발디: '조화의 영감' 중 협주곡 b단조
• 비발디: '유디트의 승리' 중 '횃불과 뱀으로 무장하고'
• 자코멜리: '메로페' 중 '아내여, 나를 모르는가'
• 삼마르티니: 리코더 협주곡 F장조
• 헨델: '줄리오 체사레' 중 '내 마음속 분노가 깨어나고'
• 헨델: '줄리오 체사레' 중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 헨델: '세르세' 중 '심연의 맹렬한 분노가'

4월 7일(금)과 8일(토)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의 공연 중 두 번째 공연에서는 바로크 시대 리코더 협주곡과 관현악곡 외에 카운터테너 김강민 협연으로 비발디 '광란의 오를란도', 헨델 '세르세', '줄리오 체사레', 자코멜리 '메로페'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이 연주된다.

김강민은 한국인 카운터테너로서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가수로, 카운터테너는 메조소프라노와 알토 등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하는 남성 가수를 뜻한다. 존 엘리엇 가드너 지휘 '피가로의 결혼'에서 코벤트가든 최초로 남성이 케루비노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고, 또한 런던, 베를린, 빈, 암스테르담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 극장에서 네로네(포페아의 대관식), 오토네(그리셀다), 과자마녀(헨젤과 그레텔) 등의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김강민은 또한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 '김칠리아 바르톨리'로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온드레이 아다멕: 디너

4월 8일 (토) 오후 5시
4월 9일 (일) 오전 11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 샤를로트 기베, 미술
• 로메오 몽테이로, 에어머신
• 앙상블 모데른
• 온드레이 아다멕, 지휘

• 온드레이 아다멕: 특히 희거나 검은 결과물 (2015/16) **아시아초연
• 온드레이 아다멕: 디너 (2012) **한국초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인 온드레이 아다멕의 대표작 '디너'(Le Dîner)가 한국초연된다.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모데른'이 연주하며 작곡가가 직접 지휘한다.

'디너'는 화가 샤를로트 기베가 동명의 연작을 창작하는 영상과 인터뷰 영상 등이 무대 위 연주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아다멕은 이 작품에 관해 "때때로 음악가들은 샤를로트의 동반자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녀가 그림에서 묘사한 상황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거나, 그녀의 붓놀림이나 물감 방울과도 같은 디테일을 소리로 반영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 함께 연주되는 '특히 희거나 검은 결과물'(Conséquences particulièrement blanches ou noires for Airmachine 2)은 작곡가가 직접 개발한 악기 '에어머신'이 사용되는 작품으로 특별한 악기를 보는 시각적 즐거움 또한 기대할 만하다.

한편, 4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는 '에어머신'에 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과 더불어 온드레이 아다멕의 음악 세계를 아다멕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마티아스 괴르네 & 세르게이 바바얀

4월 8일 (토)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마티아스 괴르네, 바리톤
• 세르게이 바바얀, 피아노

•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세계 최정상의 바리톤이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으로도 유명한 마티아스 괴르네, 그리고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한 음반과 '다닐 트리포노프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 슈베르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협연한다.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가 쓴 연작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작품으로 '겨울 나그네'와 함께 슈베르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작품의 주인공은 물방앗간에서 일하는 직공으로 마이스터(장인)가 되기 위해 방랑하고 수련하지만, 안정된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마이스터의 딸이자 사랑하는 여인과 맺어지지 못하고 결국 시냇물에 몸을 던진다.

음악학자 나성인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가 근대 사회의 경직성을 비판하는 작품이자 슈베르트 자신의 경험과도 통화는 작품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직업 세계에서도 발 붙일 곳을 잃고, 사랑도 얻지 못하는 이러한 불안을 슈베르트는 몸소 체험했다. 자유로이 창조하는 예술가로서 살아갈 길은 막막했다. 부모의 지지를 받지도 못한 청년 슈베르트는 마치 고향을 잃은 사람처럼 '방랑자'의 삶을 살았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4월 1일 홍석원 지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말러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발췌)'를 협연할 예정이며, 세르게이 바바얀은 4월 2일에 예정된 리사이틀에서 바흐, 슈베르트, 슈만, 라흐마니노프 등을 연주한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II

4월 9일 (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

•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 (2021) ** 아시아초연
•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을 아시아초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1월 7일 런던 바비칸 홀에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 사이먼 래틀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세계초연했으며, 이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이 연주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은숙 작곡가는 카바코스의 탁월한 예술적 개성을 알게 되면서 한 악기에 하나의 협주곡만을 작곡한다는 원칙을 깨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초연 소식을 전한 음악평론가 콜린 클라크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솔로 바이올린 음형의 탁월함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음형의 상상력으로도 드러나는 진은숙의 작곡 기법에 그저 압도당하게 된다. […] 진은숙은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저 유명한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이 비슷한 반열에 올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한 후기 낭만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인 말러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음악학의 대가 카를 달하우스가 음악적 모더니즘의 시작으로 꼽은 이 작품은 현대적인 관현악법과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강렬한 음악적 서사, 젊은 말러의 고뇌와 승리 등이 담긴 걸작이다.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말러 교향곡 1번에서 어떤 모더니즘을 보여줄 것인지가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전시 및 부대행사: 양혜규 '융합된 분산의 연대기 – 뒤라스와 윤' 외

3월 21일 (화) ~ 5월 7일 (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음악제 기간 동안 저녁 10시까지 관람가)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로비

2023 통영국제음악제를 전후해 통영국제음악당을 찾은 관객들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와 윤이상(1917-1995)의 삶의 궤적을 병치한 독특한 작품을 블랙박스 로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양혜규 작가는 '융합된 분산의 연대기 – 뒤라스와 윤'에 관해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인물의 인생사에 대한 이 담담한 서사 사이에 비로소 우리가 탐구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이 나타난다고 믿는다. […] 윤이상과 뒤라스라는 비타협적인 위대한 작가 정신에 접근하기 위해, 그들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18년, 나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좁은 통로를 구축하듯이 이 연대기를 작성했다.”

양혜규(1971년, 서울생)는 서울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학교 슈테델슐레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는 모교에서 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8년에는 독일의 권위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상을, 2022년에는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베네세 상을 수상했다.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2023), 코펜하겐 덴마크 국립미술관(2022),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2020), 영국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2020), 국립현대미술관(2020), 뉴욕 현대미술관(2019),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2018), 파리 퐁피두센터(2016), 리움미술관(2015),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2012),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2009) 등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에세이와 논문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전역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이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4월 6일 목요일 오후 3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경남통영캠퍼스, 청강은 사전 신청자에 한함), 해리 파치가 개발한 다양한 악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파치 앙상블 워크숍(4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의 음악세계와 더불어 그가 개발한 악기 '에어 머신'을 소개하는 온드레이 아다멕 '에어머신' 렉처(4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 예정되어 있다.

문의 및 예매 055)650-0400 l www.timf.org l http://ticket.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