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경남 통영시에서 50대 남성이 직장동료와 다툼 끝에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과 대리운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T대리운전기사 송모(49)씨는 지난 17일 밤 경남 거제시 모처에서 대리운전을 종료했지만 곧바로 픽업이 되지 못했다.
송씨는 자신의 상사인 박 팀장(51)에게 픽업기사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업무를 마친 박팀장은 10월 18일 오전 5시쯤 송씨를 달래기 위해 술과 안주를 준비해 송씨 집을 찾았다.
그리고 오전 10시15분쯤, 박 팀장이 에어컨 실외기에 오른 후 5층에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통영경찰서는 두 사람은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술을 재구매 했으며, 떨어질 당시 베란다에는 박씨 혼자였던 것으로 아파트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떨어진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 했으며, 경찰은 박씨가 떨어지면서 입은 상처인지, 두 사람이 다투면서 입은 상처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송씨 집에는 소주병과 사기그릇이 깨져 있는 등 다툼 흔적이 있었다”며, “박씨가 송씨의 폭행을 모면하려고 했는지, 술에 취해 실족사했는지 더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송씨가 만취 상태라 전혀 당시 상황을 기억 못하고 있다”며, “어떤 범죄혐의를 적용할지는 향후 정확한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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