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기간 중에 한국농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회장 제해석)‘이하 한농연’ 월례회에서 강석주 통영시장과 유정철 통영시의원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해 강석주 통영시장, 유정철 시의원, 모 조합장, 제해석 회장 등 4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8월6일 기자회견을 연 고발인 장형렬과 김정삼씨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조합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부탁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고발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선거운동 기간 중 통영시 광도면 한농연사무실에서 열린 월례회에 대략 25명 정도 참석한 가운데 제해석 회장이 ‘무소속 유정철 시의원 후보가 많이 뒤처지니 지지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유정철 후보를 소개했다. 이에 유정철 후보는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고 나갔다.
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현직 조합장 A모씨는 전 한농연통영지회장이며, 강석주 통영시장과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날 강석주 통영시장후보를 소개하면서 한농연 회원들의 적극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강석주 후보는 지지를 호소하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해석 회장은 회원들에게 지인들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 했으며, 다수의 회원들은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작성한 후 1층 식당으로 이동해 단체식사를 한 것은 사실상의 음식제공 형태의 불법선거운동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고발인들은 주장했다.
또 제해석 회장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지인들의 전화번호로 한농연 사무실 전화번호를 이용해 회원과 상의하지 않고 이장 명의를 무단 도용하여 강석주,유정철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를 대량발송했다고 고발인들은 밝혔다.
선거가 끝난 후 지난 6월 18일 통영시 명정동 소재 한 식당에서 15명의 통영시영농회회장들을 모아 놓고 통영시장 강석주 당선인과 A조합장과의 만찬자리에서 영농회장들은 강석주 당선인에게 ‘이번 선거는 황철진 조합장의 공이 지대하니 당선자가 알아서 잘 해주셔야 한다’라는 대가성 발언을 함으로써 조직적인 부정선거 개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고발인들은 주장했다.
고발인들은 불법단체모임을 주선한 제해석 회장, 공직선거법 위반한 A조합장, 그 위법 장소에서 지지를 요청한 강석주 통영시장과 유정철 시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인들은 사법당국은 피고발인 4명의 공직선거법 위반자와 이에 열거된 음식제공자 및 문자발송 내역 등에 대해 당국의 압수수색과 관련자들의 진술 등의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들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조합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참석만 했을 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으며, 제해석 회장은 역시 지지호소를 한 적이 없다고 전해왔으며, 사무실에 보낸 문자는 직원이 잘못 보낸 것으로 며칠후 취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혀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6: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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