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동원고(교장 황차열)는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의 아리마고를 방문하여 유네스코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원고는 일본 아리마고와 Rice-project 워크샵을 통해 2013년 겨울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후 2014년 유네스코학교 승인과 함께 교류사업을 진행해 왔고 2016년 일본 아리마고와 MOU를 체결하여 협력학교로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16년에는 일본 아리마고 학생들과 교직원이 동원고를 방문하였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올해 동원고 재학생 30명이 교장, 교무기획부장, 학생안전부장, 업무담당교사 4명과 함께 5월 10일 출국했다.
동원고 방문단은 아침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여 제일먼저 도쿄대학을 방문하였다. 4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명문 도쿄대학을 방문하여 이웃국가인 일본이 가지는 교육 경쟁력과 문화를 체험하였다. 그리고 도쿄국립과학박물관과 도교 스카이트리를 지나 도쿄의 야경을 보며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오전 아리마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아리마고의 다양한 교육방법과 교실 수업을 참관하고 아리마고의 유네스코 활동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영어, 수학, 음악 물리, 영어회화 수업 등을 청강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실 수업과의 차이를 느끼고 돌아왔다.
3일차에는 디즈니랜드도 관람했고, 4일차에는 황거와 하라주쿠를 비롯한 일본의 번화가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동원고 전교부학생 회장인 김윤서 학생의 체험학습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해외체험 프로그램이었던 일본 아리마고 방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일본 아리마고에 도착해서 수업을 참관하고 아리마고 학생들과 부족하나마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섞어 쓰며 서로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도전해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학교를 벗어나 해외로의 체험학습을 기획한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책에서만 배우는 지식이 아닌 눈으로 보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직접 와서 경험해 보는 열린 체험을 통해 가슴으로 배우는 공부를 한 것 같아 너무나 뿌듯한 시간이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2학년 조환호 학생은 “아리마고를 방문하기 전에 방문팀 학생들끼리 선생님들과 함께 아리마고와의 교류수업을 위해 발표자료를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아리마고에 도착하자마자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환영해 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너무 기뻤고 부족하지만 준비해 간 내용을 일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어 뿌듯했다. 그리고 모둠으로 이루어지는 문제해결식 수업이 인상적이었고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다는 점에 놀랬다. 무엇보다 일본 학생들이 우리를 위해 한글로 쓴 이름표를 달고 있어 우리를 위한 배려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보고서에 쓰고 있다.
5월 13일 토요일 무사히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 동원고 학생들은 저녁 늦게 학교로 도착했다. 학생들의 표정에는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온 설렘이 묻어있었다.
황차열 동원고 교장은 해외교류사업에 대한 열린 사고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어, 국제교환학생 프로그램(로타리 주최)과 유네스코학교를 비롯한 세계시민학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교류활동을 마치고 황차열 교장은 “나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발전에 큰 걸림돌이다. 우리 동원고 학생들이 꿈과 도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디든,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물리적으로는 가장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가장 멀 수도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리라 기대한다. 상대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을 찾고 나로부터 전달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 동원의 학생들이 되리라 믿는다. 다양한 교육 방법과 아리마고의 수업방식들을 협력하여 좋은 발전을 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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