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김동진)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10월중 대조기를 맞이하여 전 공무원이 17일 07시를 기해 동호만 등 평소 해수침수가 발생하는 관내 해안저지대를 중심으로 시민안전 현장행정에 적극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매년 5.15~10.15까지 계속되는 여름철 풍수해대책과 병행하여 최근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일부지역의 지진여파와 지난 제18호 태풍“차바”가 휩쓸고 간 상흔을 되새기며 자연의 준엄한 경고와 재해 사전대비의 중요성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차바”로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울산·양산지역의 경우에서 보듯이 지구온난화로 국지적인 폭우가 갈수록 현저하고 그 피해 또한 막대한 상황에서 방재행정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범국민적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데 작은 동기부여가 됐음 하는 취지다.
어쩜 이 추세대로라면 대한민국 그 어떤 곳도 바다를 낀 그 어떤 도시도 지진이나 태풍, 해일로 부터 더 이상의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자 앞선 걱정일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우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시 역점사업 중 동호만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그 어떤 사업보다도 시기적으로 사업의 절실함이 새롭게 조명받기에 충분하다.
총 사업비 276억 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지난‘15년 착공한 이후 오는‘18년 정상가동을 목표로 현재 40%대 공정률을 보이며 배수펌프장 구조물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정량, 동호만 뿐만 아니라 서호여객선터미널, 북신사거리 일원 등 여름철 비만 오면 상습침수와 해수범람으로 시민들이 고충을 겪어 왔던 것이 바로 엇 그제의 일이다.
지난 2003년 전국을 강타하여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왔던 태풍“매미”가 내습했을 당시만 해도 우리시 해안지대 어지간한 곳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바닷물로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였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일련의 경험을 교훈삼아 통영시는 곧바로 선진 방재시스템 도입을 위하여 막대한 국비확보 노력에 동분서주하였고 마침내 도시형 방재시설을 가동하여 이러한 침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서호만 도시형 배수펌프장이다.
총 사업비 약 100억 원을 투입한 본 사업은 공사 중 교통 혼잡과 온갖 민원을 뒤로하고 지난 2011년 공사착수 후 2015.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해오고 있다.
운영관리체계 또한 북신배수펌프장에 기술 인력을 전담 배치하여 대조기는 물론 그 어떤 집중호우 시에도 연중 상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일정 수위도달 시 외수 문 폐쇄, 배수펌프 가동 등 원격조종장치로 완벽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현재 이와 같은 결과의 산물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한다.
오늘 침수현장을 방문한 김동진 시장도 주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대조기중 주야로 비상근무에 책임을 다하고 있는 관계공무원과 시공사관계자, 시민자율방범대원들을 찾아“과한 듯해도 결코 과하지 않은 것이 바로 안전”이라 말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시설을 통하여 해안저지대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오늘 현장에는 때 맞춰 EBS 다큐프라임(“달에 관한 자연과 도시현상”) 취재팀이 취재열기를 더한 가운데 김동진 시장은 인터뷰에서 동호만 이곳은 오래전부터 해수역류로 시민불편이 많아 대책마련에 고민이 많았던 지역이라 말하고,
공사 중 태풍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특별교부세 등 국비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본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고, 현장을 함께 방문한 통영경찰서장(서장 박금룡)도 도서지역의 안전이 각별한 만큼 시민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우기 철에 비해 천문조 현상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번‘10월 대조기는 18일 최고조(10:11분, 294cm)를 거쳐 20일(11::43분, 265cm)을 끝으로 상황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차바”의 경우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한 치의 느슨함도 없는 통영시 방재행정 구현에 매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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