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통영지역 회원수 1만 2천명을 보유한 S카페에서 충북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 ’오믈렛 빵‘을 공동구매하자고 회원들을 속여 150여명으로부터 돈만 받고 잠적한 A씨(39세, 여)를 함안군 소재 무인텔에서 검거됐다.
통영경찰서(서장 김명일)에 따르면, A씨는 9세 아들과 일정한 주거 없이 전국을 떠돌다 지난해 11월초경부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통영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동년 동월 중순경 통영지역의 정보를 교류하는 S카페에 가입하여 왕성하게 활동하였고, 또한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어린이집 등에서 봉사하면서 회원들과 친분관계를 쌓아 나갔다. 그러나 A씨의 이러한 행동은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한 사전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초 충북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 ‘오믈렛 빵’을 샘플로 구해와 몇몇 회원들에게 나눠주어 맞보게 하고, 카페 게시판에 후기를 남기게 하여 회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A씨는 지난 12월 15일경 카페 게시판에 ‘오믈렛 빵을 공동구매하자’고 제안하여 회원 150여명으로부터 1만원에서 10만원 등 약 530만원을 동거남 B씨 계좌로 송금 받았다.
그러나 빵 배송 일자가 다가오자 A씨는 ‘몸이 좋지 않다, 배송일자가 미루어졌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기며 의심을 피해가다 지난 12월 24일 잠적했다. 이후 몇몇 고소인, 사건 담당 경찰관, 지역 기자에 전화를 하여 자수의사를 밝혔으나 이 또한 도피할 시간을 버는 목적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전에도 어린 자녀를 데리고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한라봉, 가방, 아기기저귀와 물티슈’ 등을 공동구매하자고 속여 여러번 처벌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는 집행유계 기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담당 판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고, 다시는 유사한 범행을 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9세 자녀를 홀로 돌보는 점 등이 참작되어 결국 구속은 면하게 되었다.
한편, 경찰에서는 추가범행이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는 이러한 물품사기의 위험이 있는 직거래방식은 피할 것을 권장했다.
‘경찰청 사이버캅’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청 사이버캅’은 스마트폰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앱으로,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접수된 범죄 관련 전화번호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알림 창을 띄워 피해를 막아준다.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설치하면 △URL에 숨겨진 악성 앱 탐지 기능, △URL 관련 서버 국가를 탐지하는 기능, △스미싱 URL 탐지 기능,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탐지 기능 등이 있어 스마트폰 스미싱․파밍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물품 거래시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번호인지 검색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신규 스미싱 수법 경보 발령 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사이버안전국의 각종도 푸시 알림 방식으로 받아 볼 수 있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캅’ 공지사항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SK T-스토어 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오믈렛 빵‘ 사업주는 피해를 본 회원들에게 무상으로 빵을 보내줘 훈훈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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