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시민문화회관에서 얄팍한 상술을 이용한 상조회사의 영업행위에 낚여 시민들이 우롱을 당했다.
지난 18일 오전 모 신문사가 주최하는 주부강좌에 참석했던 시민 70여명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정모씨라는 유명강사의 주부강좌가 1시간 이어진 후 상조회사 직원들이 나와 효와 예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주부강좌를 개최한다는 팸플릿에는 상조회사의 홍보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유명강사의 강연을 들으러 갔던 시민들은 상조회사의 영업시간에 앉아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상조회사가 영화관을 빌려 무료티켓을 나누어 주고 영화를 미끼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시민회관을 빌려 유명강사의 강좌를 미끼로 영업을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시민문화회관 관계자는 "대관 주최가 모 신문사이고 유명강사가 강연을 한다기에 상조회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앞으로 대관시 영업행위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관을 했다는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관계자는 "강제성이 없었으며, 불법판매도 아니다"며, 영업행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대부분은 주부였으며, 각종 사은품과 그럴싸한 홍보로 인해 월 3만원에 총 90개월을 납입해야 하는 계약서에 싸인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 시민은 "시에서 운영하는 시민회관이 이런 형태의 영업행위를 하는 강좌에 대관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회관의 대관규정에는 영업행위를 위한 대관은 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 공무원의 설명이다.
상조회사들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듯이 상조회사의 탁월한(?) 영업행위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며, 시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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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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